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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다이아몬드, 진주,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은
'어떠한 보석이다' 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어디서 배웠는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어릴 적에도 위의 보석들에 대한
색상과 이미지는 가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동화책에 나오는 왕자와 공주들,
영화에 나오는 귀족들의
왕관과 장신구들에 붙어 반짝반짝 빛을 내며
'아름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보석들을,
혹자는 '시들지 않는 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보석 중에 최고로 치는 것은 다이아몬드겠지만,
유색보석의 제왕 격인 루비 또한
다이아몬드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을 때도,
더 비싼 값이 나갈 때도 있다는 걸 아시나요?
루비는 성경에도 등장하는데요.
하나님이 아론에게 주신 12개의 보석 중,
가장 귀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또한 고대에는 염증이나 소화장애에
효염이 있다고 여겨졌으며,
루비를 가지고 있으면,
건강, 성공,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하여,
모든 문화권에서 사랑을 받는 보석이기도 합니다.
'보석의 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루비를 그저
'정열적인 빨간색' 정도로
아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높은 가치가 나가는 루비의 색깔과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루비의 특징과 가치
유색보석인 루비의 가치 기준은
다이아몬드와 같진 않지만,
4C라는 기준으로 그 가치를 정합니다.
4C는 색상, 투명도, 컷, 중량인데,
모든 요소가 골고루 중요하긴 하지만,
유색보석이니만큼
색상이 가장 우선순위로 여겨집니다.
1) 색상
우리의 이미지 속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은 참 다른 색깔입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빨간색을 대표하는 보석인 루비와
파란색은 대표하는 보석인 사파이어는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형제 보석입니다.
모두 커런덤(강옥)이라고 불리는 보석의 종류로써,
미량의 크롬의 함유로 인해 붉은색을 띠면 루비,
나머지는 모두 사파이어로 불립니다.
루비의 붉은색은 기본색상은 빨간색이지만,
보라색, 핑크색, 오렌지색 등이 섞여 있어,
연마 시에 다른 빛깔들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붉은색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보라색이나 오렌지색이 강하면
루비의 가치는 내려가며,
핑크색이 많이 섞여 있으면 핑크 사파이어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루비와 핑크사파이어의 가치와 가격 차이는
꽤나 큰데도 불구하고,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붉은 보석의 대표답게
루비는 정열적인 붉은색으로 보여야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됩니다.
루비는 여러 가지 빛 아래에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밝은 조명 아래에선
붉은 색상의 채도가 더 선명하고 강렬하게 보이지만,
일광에서는 차분한 붉은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철의 함량이 높은 어두운 붉은색을 띠는 루비는
백열등과 같은 조명 아래에서는
거의 검은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산지에 따라 루비의 성분이 조금씩 다르고,
그에 따라 색상도 달라지니,
특히 천연 루비는
여러 가지 환경에서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2) 투명도
색상만큼이나 투명도 또한
루비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내포물이 없는 무결점의 루비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포물이 너무 많아서 루비의 투명도나 색상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정도가 아니라면,
내포물은 루비의 원산지를 감별하는 척도로써,
또한 천연 루비임을 증명해 주는 기준으로써
가치가 있습니다.
내포물은 대부분 가는 침 같은 형태이며,
그 종류에 따라서도
루비의 가치가 정해지기도 하는데요.
실크라고 불리는 금홍석이 결합된 형태면,
오히려 루비의 빛깔을 더 아름답게 만듭니다.
3) 컷
루비의 컷은
컷이 그 보석의 가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다이아몬드만큼 중요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투명도와 색상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마한 나석들이 많습니다.
중량 보존이 중요한 경우,
불균형 나석들도 꽤나 발견되는 것을 보면
루비만의 매력으로 가장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컷이면 충분합니다.
4) 중량
루비는 같은 컨디션이라면
캐럿당 가격이 크게 증가하는 보석입니다.
또한 같은 크기의 다이아몬드와 비교해 보면
루비의 비중이 조금 더 무겁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보다 조금 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