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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탄생석
치유의 돌
에메랄드
여름 한가운데를 닮은
짙푸른 초록색의 청량감은
보석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일 것입니다.
에메랄드는 베릴(녹주석)이라 불리는
보석광물의 녹색변종인데,
베릴은 마모에 강하고,
색깔이 아름다워 보석으로써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1. 에메랄드의 형제들
루비나 사파이어 같은
커런덤이 여러 가지 색상이 있는 것처럼,
베릴도 형제가 많은 광물인데요.
베릴의 종류로는 대표주자인
초록색 에메랄드를 비롯하여,
맑은 청색의 아콰마린, 노란색 베릴인 헬리오도르,
분홍색은 모가나이트, 투명한 고세나이트,
붉은색의 빅스바이트 등이 있습니다.
대표주자인 만큼 에메랄드가 가장 가치가 높습니다.
그렇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다른 베릴류의 보석들도
내구성이 좋고 색깔이 아름답기 때문에,
보석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2. 에메랄드의 아름다운 색상
동서양을 막론하고 초록색 보석은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동양에는 비취가 있다면,
서양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초록색 보석으로는
에메랄드가 있습니다.
푸르른 생명이 숨 쉬는 숲을
떠오르게 하는 에메랄드는
5월의 탄생석인데,
그 색깔답게 5월의 푸르름을 연상시킵니다.
약간의 파란색이 도는 초록빛이
가장 이상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크롬과 바나듐이 에메랄드의 초록빛을 만듭니다.
철이 들어가 녹색을 띨 경우에는
에메랄드가 아니라, 그린 베릴이라고 불립니다.
초록색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만큼
에메랄드를 평가하는 기준은 색깔이 절대적입니다.
에메랄드는 내포물과 균열이 많은 보석인데,
흠이 없는 에메랄드는 거의 없고,
내포물도 정원에 비유할 정도로 많지만
그것이 흠이 되진 않습니다.
흠이 없고, 완벽한 에메랄드는 다이아몬드보다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에메랄드컷이라는 직사각형의 컷형식은
다른 보석들이 반짝임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마되는 방식이 아닌,
아름답고 깊은 초록색을 최대한 강조할 수 있는
컷방식입니다.
그 정도로 에메랄드는 색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에메랄드의 취급방법
위에서 썼듯이 에메랄드는
균열이 많은 보석으로 유명한데요.
이 균열 사이에 오일을 주입하면 균열도 메워지고,
색상도 좋아지지만,
거의 모든 에메랄드가 이런 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가공이나 세팅을 할 때는 꼭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경도 7.5로 단단한 편이지만,
위와 같은 특징 때문에,
깨질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에메랄드는 대부분 작은 캐럿으로 산출되며,
큰 크기는 매우 드뭅니다.
4. 역사와 신화 속 에메랄드
에메랄드는 그 특유의 빛깔 때문에
치유의 돌로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청명한 초록색깔이 눈에 좋다고 여겨져,
로마의 네로 황제가 투우 경기를 볼 때,
에메랄드로 안경을 만들어 착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에메랄드 광산 개발은
이미 기원전 3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클레오파트라의 광산이야기로 유명세를 탄
에메랄드는 기록에도 남아있죠.
역사적으로 유명한 장신구에
세팅되어 있는 에메랄드는
대부분이 이 클레오파트라의 광산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산출되는 에메랄드는
클레오파트라 광산의 에메랄드의 품질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하죠.
또 신화에서는 미의 여신인 비너스에게
바쳐진 보석이 에메랄드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도 자연의 생명과 재생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5. 에메랄드의 유명 산지
에메랄드의 주요 산지는 콜롬비아인데요.
전 세계 에메랄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호주, 인도, 미국 등에서도 발견되지만,
콜롬비아의 에메랄드는
양이나 품질 모두 다른 산지에 비해 뛰어납니다.
채도가 높은 아름다운 초록색의 에메랄드가
산출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모든 보석 산지들이 그렇듯이
최근에는 생산량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콜롬비아 다음으로는 잠비아에서
많은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초록색이 콜롬비아산보다 약하긴 하지만,
내포물이 적은 편이라 경쟁력이 있다고 합니다.